삼성전자 DS SW개발 인턴 후기
인턴 지원 당시 스펙
- 전자과(2학기 남은 상태)
- 인서울 하위~경기권 정도
- 학점 4.05/4.5
- 자격증 없음
- 오픽 미기재
- 대내외 활동
- 각종 교내 동아리 활동(동아리 1개, 스터디 관련 2개)
- 특이사항이라면 모두 임원진을 맡은 경력이 있다.
- 공모전 본선 진출 경력(수상X)
- 교내 수상경력 2개
- 반도체 공정실습(3일)
- 알고리즘 대회 개최 경험
- 그 외 백준이랑 깃허브 블로그 링크, SCPC 2차 예선 진출 등,, 자잘한것들
- 각종 교내 동아리 활동(동아리 1개, 스터디 관련 2개)
자기소개서
- 취미/특기는 진짜 좋아하는거 썼다. 그림그리기..
- S직군이지만 전자과임을 어필했고 공정실습과 반도체관련 이야기를 주로 썼는데 서류 합격해서 놀랐음. 그래서 이런 사람을 뽑은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계속 그걸 밀고갔다. 결과론적으로는 좋은 결말이 났으니.. 옳은 선택이었던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 그동안 서류는 항상 무난하게 많이 붙여주었는데 20년 상반기에는 서류 탈락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아는 사람중에 서류 붙은 사람이 혼자였던지라 굉장히 불안해했었다. 같이 준비할 사람도 없고.. 물어물어 선배님께 연이 닿아 엄청나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동
코딩테스트
- 3시간동안 2문제를 푸는 시험
- 서류 결과가 나온 이후로 하루 1문제씩은 풀자! 하는 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푸는 과정은 블로그에 남아있다.)
- 알고리즘은 그동안 공부했던게 있어 다시 공부하지는 않았고 구현이야 평소 그나마 자신있었기 때문에(물론 엄청 뛰어나다는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가진 능력 중 쪼끔 더 낫지 않나 하는 정도..? 8ㅅ8) 그냥 힐링코딩하자는 마음으로 하루 1문제만 풀었다.
- 다행히 아주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 않아서 무난하게 1시간에 1문제씩 풀고 나머지는 밥을 까먹고 못먹은탓에 1시간동안 배고파하며 고통받았던 기억이 있다.. 인개원 근처에는 편의점이나 밥집이 거의 없으므로 역에서 끼니를 때우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 합격컷은 1문제였다.
면접
- 면접스터디는 결국 구하지 못해 혼자 준비했다.
- 인턴은 인성면접만 봤다!
- 면접준비를 위해 서치해서 나오는 모든 질문을 다 긁어모아서 답변을 써봤는데, 다행히 해당 범위 내에서 거의 모든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질문 하나가 답변이 기억이 안나서 중간에 시간을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 면접때 뵀던 다른 분께서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질문을 많이 하셨다고 해서 면접관님마다 차이가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 후기 중에 뭔가 동영상을 틀어준다는 글을 봐서 살짝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열심히 멍때렸다. 나중에 친구가 자기는 면접 준비 자료를 봤다고 했다. 나는 그런 자료를 준비해가지 않았기 때문에.. 면접 전에는 떨고 면접 후에는 열심히 행복한 상상을 했던 기억이 난다.
- 면접자의 99%정도는 모나미 정장을 입고온다.
- 너무 알맹이가 없이 쓴 것 같아 준비 과정을 좀 더 추가하자면, 우선 유튜브에서 면접관 영상을 많이 보면서 회사에서 원하는 대답의 뉘앙스를 대충 파악했다. 그리고 위에서 서치해서 나오는 모든 질문을 긁는 과정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함께 찾을 수 있는데, 그것들을 읽으면서 대충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예상했다.
대답하면서 반드시 지키려했던 것은 다음의 두가지이다.
- 두괄식으로 답하기
- 한 질문의 대답에는 1가지 답변만 하기
여기에 조금 추가하면 굳이 필요없는 첨언은 하지 않기? 개인적으로 구구절절 말이 길어지는 타입인데, 삼성은 아니고 다른 대기업 면접을 많이 가보신 분의 후기에서 ‘네’로 끝나는 답변은 정말 ‘네’로 끝내시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면접에서 잘 써먹었다..
물론 답변이 부족하다는 낌새가 있으면 얼른 추가답변을 해야 한다.
여튼 위의 두가지는 오픽노잼이 귀가 닳도록 강조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므로, 오픽본다고 생각하면서 대답을 생각한 것도 없잖아 있다. 역시 의사소통의 기본은 언어와 상황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면접스터디를 하지 않고 준비했는데 결국 스터디할 일이 없어져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대답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 대답이 정답인지도 잘 모르겠다.. 보안서약서때문에 면접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없지만 어떤 것이 정답인 뉘앙스인지도 잘 모르겠으니 위에 쓴 내용은 반쯤 걸러듣길 바란다.
합격 결과 발표 나오는 날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그 날 낮에 교내 해커톤 대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수강하면서 슬쩍 홈페이지를 확인했더니 화면이 바뀌어 있어 오늘 결과가 나오는구나 하고 엄청 두근두근거렸었다.
그런데 4시가 되어도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슬퍼하며 알바가서 열심히 일하다가 겨우 짬이 나서 핸드폰을 봤는데 오픈카톡방이 난리가 나있었다.
같이 알바하는 분들이랑 셋이 옹기종기 모여 손가락 덜덜 떨면서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합격 글자를 보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셋이 둥가둥가 방방 뛰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내 생에 결과 확인이 그렇게 떨렸던 순간은 그날이 처음임..
인턴생활
예외적으로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바쁘고 정신없었던 기간이다. 많은 분들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같은 부서 분께서 촉박한 일정때문에 굉장히 불안해하셔서 한번만 뵙고 보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애사심도 왕창 기르고 많은걸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고싶었던 것보다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고.. 선배님께서 위로와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기운을 북돋아주시려 많이 애써주셔서 정말 죄송하고 감사했다.
처음으로 매일 새벽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는 일상을 보내보았는데, 매일 실감이 안나고 꿈꾸는 것만 같았다.
다니면서 혹시 ‘혹시 여기 삼성전자 아니고 가짜 삼성전자 아닐까? 내가 삼성에 와있다니 정말 이상하다’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다른 인턴 분들이나 선배님들이 엄청 대단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스스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
전환 면접
- 보안이 걱정되어 자세한 내용에 대해 쓰지는 않겠지만..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면접이었던지라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물음표였다.
- 이후 답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때마다 마이너스 요소만 생각나서 굉장히 불안해했던 것이 기억난다..
- 의외였던 점은.. 두 번의 면접 모두 활동을 많이 했다고 말씀하셔서 의외였다. 사실 교내활동 외의 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하여 거의 평가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
결과 발표가 나온 날은 종강날이었는데, 마지막 시험을 보고 나서 인턴 동기 오빠랑 카톡하다가 갑자기 오빠가 빨리 홈페이지 가보라고 결과 나왔다고 ㅋㅋㅋ
그때 면접 보고 나서 천국과 지옥을 수천번 오가다가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지 난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에 승복하자 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고(사실 본격적으로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은 보통 4-2부터 시작하니, 시간적 여유가 아직 있다는 점을 계속 생각한 것도 있다.), 왠지 차분해진 상태로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글자가 초록색이어서 어어? 하고 들어갔더니 합격이라 두번 어어? 했다.
신기하게도 인턴 합격때처럼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는데, 그냥 실감이 잘 안나서 그랬던 것 같다.(아직도 실감 안남. 회사가야 실감날 것 같은데..)
그거 보고 나서 거실로 나가서 말없이 엄마를 꼭 안았는데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면서 셋이 거실에서 강강술래를 한 번 했다. ㅋㅋㅋ
어쨌거나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사실 아직도 믿기지는 않는다.
(가끔 꿈도 꾼다. ‘사실 님은 입사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지원해주세여.’ 이러는 꿈.. 꾸고 나면 일어나서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이제 입사까지 남은 약 7개월의 시간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 입사 후에는 하기 어려운 것들을 최대한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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